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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겨울의 시작. 눈 속에서도 피는 고고한 겨울 난초. 한란 [12월 1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겨울의 시작. 눈 속에서도 피는 고고한 겨울 난초. 한란12월 1일.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입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계절의 배분도 비교적 정확하게 나뉘어 있습니다. 봄은 3, 4, 5월, 여름은 6, 7, 8월, 가을은 9, 10, 11월, 겨울은 12, 1, 2월로 정하는데 이의가 없을 듯합니다. 12월 1일. 한국의 탄생화가 정한 우리나라의 겨울을 대표하는 꽃은 [한란(寒蘭)]입니다. 제주 서귀포 지역에서 자생하고, 난초 애호가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는 [난초과 보춘화속]의 [한란]은 늘 푸른 여러해살이풀로 문화재청에서는 제주 한란 전체를 천연기념물 191호로, 제주 서귀포 상효동의 돈내코 계곡의 한란 자생지는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하였으며, .. 더보기
[11월 30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가을의 끝. 겨울의 시작. 이 시기 길거리 화분의 주인공은 나야 나. 꽃양배추 [11월 30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가을의 끝. 겨울의 시작. 이 시기 길거리 화분의 주인공은 나야 나. 꽃양배추영하의 추위가 몇 번 지나가고 첫눈이 폭설이 되어 내리면 길거리의 꽃들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내년의 새봄을 기약하며 아쉬운 한 해의 삶의 기억을 겨울의 하얀 심연으로 밀어냅니다. 우리 집 공용주차장 앞 둥근 화분에는 비교적 추위에 강해 지난달 심었던 샐비어(사루비아)가 꽃잎을 떨어뜨리지도 못한 채 얼은 채로 시들어버려 보는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합니다.그렇다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모든 생명붙이들이 다 추위 앞에 기가 죽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이맘때 중부 지방 길거리의 화분에는 '이 거리의 주인공은 나야 나'를 웅변하려는 듯이 온통 [꽃양배추]로 채워져 있습니다. 몇 .. 더보기
[11월 29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국화과 꽃 중 가장 늦게까지 꽃을 피우는 황금색 갯국 [11월 29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국화과 꽃 중 가장 늦게까지 꽃을 피우는 황금색 갯국오늘 세계의 탄생화는 [바카리스]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술의 신 '바카스'에서 따온 이름이라 합니다. 국화과의 식물로 데이지와 가깝고 미국 서부 해안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자라지 않습니다. 키가 사람만 하게 클 수 있다고 하는데 이 정도 키를 유지하려면 풀의 형태가 아닌 나무의 모습이 된다고 합니다. 아마 국화과 식물 중에는 가장 키가 큰 편에 속하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은 꽃이라 한국의 탄생화에 넣을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세계의 탄생화의 의미를 살려 넣기로 했습니다.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세계의 탄생화인 바카리스와 국화과에 맞추고 9일에는 국화의 의미를 더해 국화과 중.. 더보기
[11월 28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잎이 여덟갈래로 갈라지는 남부 지방의 명물. 팔손이나무 [11월 28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잎이 여덟갈래로 갈라지는 남부 지방의 명물. 팔손이나무어제부터 시작된 첫눈이 이제는 폭설이 되어 온 세상을 백설의 왕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안양 지역도 오늘 새벽 안전 문자에 누적 37.5cm가 내렸다고 하니 11월 첫눈치고는 역대급 기상 이변이 되었습니다. 모두 안전 운전하시기 바랍니다.​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두릅나무과의 상록활엽수인 [팔손이]와 [통탈목]입니다. 팔손이라 8이 들어간 28일 오늘 한국의 탄생화로 정했습니다. 나뭇잎이 여덟 개로 갈라져 [팔손이]이지만 실제로는 7~9개로 갈라져 있습니다. 나무 이름을 처음 듣는 분도 계실 것 같은데 제주도와 남부 해안지방에 살다 보니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겐 생소한 나무입니다. 계절의.. 더보기
[하늘바다의 철학단상(哲學短想)] 당신의 주일은 안녕하십니까? 요일이야기 [하늘바다의 철학단상(哲學短想)] 당신의 주일은 안녕하십니까? 요일이야기오늘은 요일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일요일]을 [주일]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스도교 사람들 사이에서라면 이렇게 사용해도 어색하거나 틀리지 않은 표현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교인이 아닌 분들에게는 좀 곤란한 표현이죠? 그것은 마치 우리가 한때 연주황색을 살색으로 표현했던 것과 같습니다. 흰색 피부의 백인이나 검은색 피부의 흑인들에게는 참 어이없는 말이지요. 그래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로 언제부터인가 살색이란 표현은 없어졌습니다. 요일의 개념은 히브리 문화의 전통에서 온 것입니다. 창세기에 하느님께서 엿새 동안 천지창조를 하고 이레째 되는 날 쉬셨다고 해서 안식일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히브리인들이 정한.. 더보기
[11월 27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신라의 젊은 스님과 인도 공주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참식나무 [11월 27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신라의 젊은 스님과 인도 공주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참식나무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녹나무과]의 나무들로 [참식나무속]의 [참식나무]와 [새덕이], [까마귀쪽나무속]의 [까마귀쪽나무]가 오늘 한국의 탄생화입니다. 모두 사철 푸른 잎을 가진 상록 활엽수이고 제주도와 따뜻한 남부 지방에 살고 있어 중부지방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제 겨울 시즌이라 꽃이 귀한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겨울 동안에는 개화기나 결실기에 상관없이 우리나라의 상록수들이 많이 소개될 것입니다. [참식나무]는 늦가을에 흰색에 가까운 연 노란색의 꽃이 피는데 그리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운이 좋다면 지금도 늦게 핀 참식나무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열매는 꽃이 진 후 녹색으로 맺히.. 더보기
[11월 26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완도의 명물. 비파나무는 지금 꽃이 피고 열매는 내년 6월에 열린다네. [11월 26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완도의 명물. 비파나무는 지금 꽃이 피고 열매는 내년 6월에 열린다네.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장미과 비파나무속]의 상록활엽수인 [비파나무]입니다. 살구보다 조금 작은 열매가 열리는 나무로 우리나라는 완도를 비롯한 남부 지역, 일본, 동남아시아, 중남미 국가 등에서 널리 재배되는 아열대식물입니다. 10월부터 12월 초까지 꽃이 피고 열매는 내년 6월쯤에 열립니다.나뭇잎이 '비파'라는 옛날 악기를 닮아서 비파나무라 하는데 비파 악기를 유심히 관찰해도 별도 닮았다는 느낌은 오지 않습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및 쓰촨(西川)성 남부가 원산지이지만 비파 열매가 일본에서 인기가 있어 일본에서 다양한 원예, 과수종으로 개량하였으며 우리나라는 일본의 비파나무를 수입.. 더보기
[11월 25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목서나무 종류 중 가장 늦게 꽃이 피는 향기 좋은 구골나무 [11월 25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목서나무 종류 중 가장 늦게 꽃이 피는 향기 좋은 구골나무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물푸레나무과 목서속]의 [구골나무]입니다. 남부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나무로 이맘때 꽃이 피는 몇 안 되는 식물 중 하나입니다. 다른 목서류에 비하여 잎이 작고 두꺼우며 나무 아래 달리는 잎은 모서리가 2~5씩 있어 날카롭게 느껴집니다. 이 잎 모양은 방패 모양의 잎을 가진 호랑가시나무와 비슷하여 두 나무를 비교하는 자료가 많이 있습니다. 나무의 위쪽으로 달리는 잎은 가시가 사라지고 둥글둥글 해진답니다.목서속에는 꽃이 피는 순서에 따라 금목서, 목서, 은목서(구골목서), 박달목서, 구골나무가 있습니다. 이 중 박달목서만이 유일하게 제주도와 거문도 지역에 자생하고 나머지는 사람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