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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10월의 마지막 밤. 1억 5천만년을 이어 온 은행나무 [10월 31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10월의 마지막 밤. 1억 5천만년을 이어 온 은행나무 시월을 시작하며 시월의 하루하루를 '시월의 어느 멋진 날'로 만들자고 했는데요, 어느덧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란 노랫소리가 하루 종일 들릴 시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시월은 어떠셨는지요, 저의 시월은 조금은 힘이 들기도 했지만 나름 행복하였답니다. 시월의 마지막 날을 장식할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은행나무]입니다. 붉은 단풍은 단풍나무가 대표라면 노란 단풍은 은행나무가 대표합니다. 단풍나무는 세계의 탄생화와 맞추어 10월 25일로 정했고, 은행나무는 가을의 절정인 오늘을 탄생화일로 정했습니다. 마침 오늘은 '세계 저축의 날'이기도 합니다. 저축은 은행에서 하잖아요? 우리나라에서는 10월.. 더보기
[10월 30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아직도 어디선가는 하얀 꽃을 살포시 피우고 있을 꽃댕강나무 [10월 30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아직도 어디선가는 하얀 꽃을 살포시 피우고 있을 꽃댕강나무 통상 가을은 9월부터 11월까지이고 시월의 어느 멋진 날은 이제 오늘까지 이틀 남았습니다. 10월이 끝나가려니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합니다. 강원도나 경기도 북부의 산들은 단풍도 거의 끝나간다는데 제가 사는 중부지방은 아직 단풍이 절정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좀 더 추워지는 11월 초중순은 되어야 시내의 단풍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10월은 어느 멋진 날의 그 하루입니다. 추위는 가난한 사람들과 야생에서 살아야 하는 동식물들에게는 참으로 힘겨운 역경의 시간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10월을 마무리하고 있는 날, 한국의 탄생화는 꽃꽂이하는 분들에게는 [아벨리아]로 더 잘 알려진 [꽃댕강.. 더보기
[10월 29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해당화 꽃은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10월 29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해당화 꽃은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해당화 -한용운-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얐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머 일즉 왔나 두려합니다 철모르는 아해들은 뒷동산에 해당화가 피었다고 다투어 말하기로 듣고도 못 들은 체하얐더니 야속한 봄바람은 나는 꽃을 불어서 경대 위에 놓입니다그려 시름없이 꽃을 주워서 입설에 대히고 ‘너는 언제 피었니’ 하고 물었습니다 꽃은 말도 없이 나의 눈물에 비쳐서 둘도 되고 셋도 됩니다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세계의 탄생화와 맞춘 [해당화]입니다. [장미과 장미속]의 식물로 장미가 피는 5~7월에 바닷가 모래밭에서 꽃을 피운다고는 하지만 몇.. 더보기
[10월 28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열매는 팥을 닮고 꽃은 배꽃을 닮은 팥배나무와 관절의 특효 마가목 [10월 28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열매는 팥을 닮고 꽃은 배꽃을 닮은 팥배나무와 관절의 특효 마가목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팥배나무]와 [마가목]입니다. 이름은 전혀 상관없을 것처럼 상이하지만 팥배나무와 마가목은 얼마 전까지는 [장미과 마가목속]으로 같은 식구였다가 개정된 국생정 자료에서는 [마가목속]과 [팥배나무속]으로 갈라진 매우 가까운 형제 관계입니다. 하지만 사는 방식은 매우 달라 팥배나무는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반면, 마가목은 울릉도의 특산물이고 강원과 영남 지방의 고산지대에 주로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가목은 제 주변 안양의 삼덕공원과 군포의 반월호수에서 식재되어 있는 등 주변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팥배나무]는 열매는 팥을 닮고, 꽃은 .. 더보기
[10월 27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우리나라에서는 행운의 나무, 중국은 출세의 나무, 서양에서는 학자의 나무. 회화나무 [10월 27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우리나라에서는 행운의 나무, 중국은 출세의 나무, 서양에서는 학자의 나무. 회화나무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우리나라에서는 행운의 나무, 중국은 출세(出世)의 나무, 서양에서는 학자(學子)의 나무라고 불리는 [회화나무]입니다. 중국이 원산지이고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식재하는 나무로, 잡귀를 막아주는 상서로운 나무로 여겨 집 앞에 심었습니다. 나무의 가지 뻗은 모양이 멋대로 자라 ‘학자의 기개를 상징한다’라는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예전의 선비들은 이사를 가면 마을 입구에 회화나무를 심고 뒷산에는 밤에 글을 읽기 위해 불을 밝힐 기름을 짜는 쉬나무를 심어 학자가 사는 마을임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영어 이름도 [Chinese Scholar Tree]입니다... 더보기
[여운종의 철학단상(哲學短想)] 쏜 화살과 같은 세월. 시간과 공간의 철학적 사유 [여운종의 철학단상(哲學短想)] 쏜 화살과 같은 세월. 시간과 공간의 철학적 사유 '화살'이 가지고 있는 말의 이미지에서 저는 두 가지 영감이 떠오른데요, 하나는 '화살같이 빠른 세월'이라는 시간적인 의미와, 또 하나는 '인류의 무기와 무력의 변화'의 느낌입니다. 그중 시간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간이 점점 빠르게 느껴집니다. 과학적으로는 '기억'의 문제 때문이라고 합니다. 젊었을 때는 시간과 시간 사이의 기억이 많이 남아 있어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고, 나이가 들수록 시간과 시간 사이의 기억이 적게 남아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지나간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영상을 슬로비디오로 보는 것과 빨리 보기로 보는 것의 차이입니다. 우주에서 시간이 가지는 의미는 무.. 더보기
[10월 26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화살나무. 오늘 쏜 화살은 누구의 심장을 향해 가는가? [10월 26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화살나무. 오늘 쏜 화살은 누구의 심장을 향해 가는가?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오늘의 역사. 인중근 장군의 이토 히로부미 사살. 김재규의 박정희 사살, 그리고 명량대첩, 청산리대첩의 의미를 생각하며 [화살나무]와 노박덩굴과의 유사종으로 정하였습니다. [노박덩굴과]에는 [노박덩굴속, 미역줄나무속, 화살나무속] 등이 있습니다. 노박덩굴속의 주요 탄생화는 [노박덩굴과 푼지나무], 화살나무속에는 [화살나무]를 비롯해 [회나무, 나래회나무, 참빗살나무] 등이 있습니다. 모두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화살나무]는 빨간 단풍이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화살나무]는 지금 전국의 공원과 야산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키 작은 붉은 단풍나무의 가지에 화살의 깃과 같은 날개가 달.. 더보기
[10월 25일.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독도의 날. 단풍이 가을 바람에 붉게 물들면 나라 사랑의 내 마음도 함께 불타올라라. [10월 25일.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독도의 날. 단풍이 가을 바람에 붉게 물들면 나라 사랑의 내 마음도 함께 불타올라라. 오늘은 '독도의 날'입니다.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가 대한제국 칙령 41호에서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섬으로 정한다고 한 것을 근거로, 2000년에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가 오늘을 독도의 날로 선포하였습니다. 그 후 여러 시민단체들이 독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격상하기 위해 국회 청원 운동 등 여러 활동을 했지만, 울릉군에서 10월을 독도의 달로 정하고 오늘 25일을 울릉군민의 날로 기념할 뿐 아직 중앙 정부 차원의 국가기념일로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동해]와 [독도]는 바다와 작은 섬의 단순한 명칭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대한국민의 자존심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일본과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