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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6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알알이 영근 사랑. 겨울에 다가갈수록 빨간 열매가 아름다운 피라칸타

[12월 6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알알이 영근 사랑. 겨울에 다가갈수록 빨간 열매가 아름다운 피라칸타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장미과]의 [피라칸타]입니다. 라틴어로 [불의 가시]란 뜻의 [피라칸사스]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유럽 남부와 중국 남부 그리고 대만 등 따뜻한 지역이 원산지로 가을에 맺히는 탐스러운 황적색의 열매를 겨울이 되어서도 풍성하게 달고 있는 복스러운 아이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남부 지방뿐 아니라 중부지방의 공원과 화단에도 많이 식재하고 있습니다. 5, 6월이 개화기인데 꽃은 찔레꽃을 닮았지만 조팝나무 꽃처럼 풍성하고 하얀 꽃을 아름답게 피우며 10월부터 한 겨울이 되도록 꽃 보다 더 아름다운 붉은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으니 사람들의 선택을 받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원래는 상록활엽수인데 중부지방의 피라칸타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잎을 떨구는 낙엽성 나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잎이 없이 가지에 달린 빨간 열매가 더 도드라지게 느껴지게 된답니다.


비슷한 아이로 12월 15일 한국의 탄생화인 [남천]이 있는데 열매의 생김과 맺히는 모양이 다릅니다. 남천은 아무리 추워도 잎을 떨구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피라칸타가 남천보다 훨씬 더 풍성한 열매를 달고 있고, 장미과 나무답게 가지에는 가시가 있습니다. 빨간 열매에 가지엔 가시가 있으니 [불의 가시]라는 별명이 이해가 됩니다.


[피라칸타의 꽃말]은 [알알이 영근 사랑]입니다. 참 멋진 꽃말이지요?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거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타고 있고, 이 모임, 저 모임  송년회에 오라는 알림은 끊이질 않고 있지만 삶과 마음의 분주함으로 인해 참석할 수 있는 모임이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년 간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일상이 엉망이었는데 이제 서서히 바이러스 사태를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민생은 내팽개친 친일 반역의 정권 때문에 새로운 위기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 또다시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하여 우리의 일상을 파괴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는 하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때문에 모든 생활이 뒤죽박죽 엉망이 되었습니다. 겨울은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더욱 어렵게 하는데 거기에 얹힌 바이러스의 고통은 그 척박한 삶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되었습니다. 인류의 모든 지혜가 이 사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럴수록 더욱 중요한 것은 가정입니다. 악착같이 열매를 붙잡고 있는 피라칸타와 함께 부부 사랑을 더 견고하게 하는 사랑의 열매를 키워보시는 하루 보내세요. 그러면 오늘 당신에게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