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여운종의 철학단상(哲學短想)] 12월 1일. 남극 조약과 땅의 의미. 땅은 인류와 모든 생명의 공동 소유

[여운종의 철학단상(哲學短想)] 12월 1일. 남극 조약과 땅의 의미. 땅은 인류와 모든 생명의 공동 소유

1959년 오늘은 당시 12개국이 모여 남극에 대해 어떠한 영유권도 항구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남극 지역에서의 핵실험을 금지하며, 남극 지역에 대한 평화적인 이용, 그리고 남극 지역에서 채굴되는 모든 자원을 연구용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남극 조약을 체결한 날입니다. 우리나라도 1989년에 남극 조약의 회원국으로 등록하였으며 남극에 세종과학기지를 건설하여 연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조약으로 인하여 남극은 어느 나라에 속한 것이 아니라 인류의 공동 자산이 되었습니다.

남극을 제외한 지구 위의 모든 땅 한 조각까지도 영유권과 소유권이 있습니다.  나라와 나라가 땅 위에 선을 긋고 영유권을 주장합니다. 이 선을 넓히려는 행위를 우리는 '전쟁'이라 표현합니다. 나라 안에서는 땅은 또다시 수만 갈래로 나뉘어 누군가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개개인의 땅을 더 차지하려고 하는 것을 우리는 경쟁 또는 투쟁이라 표현합니다. 우리나라는 상위 10%의 사람들이 전체 땅의 약 90%를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않습니까? 지구의 땅을 사람이 소유한다는 것이 좀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땅은 지구 위 모든 생명의 삶의 터전입니다. 남극 조약에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땅의 미래는 땅은 인류와 모든 생명의 공동 소유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류 문명이 어느 순간까지 진화, 발전하면 아마도 나라와 나라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개인과 개인의 소유도 사라지는 세상이 도래할 것입니다. 그것이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는 것이 철학의 눈으로 보는 예언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