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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오늘 소개할 나무는 이나무입니다. 그래요? 그럼 이나무 이름은 무엇입니까? 이나무입니다.

[11월 18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오늘 소개할 나무는 이나무입니다. 그래요? 그럼 이나무 이름은 무엇입니까? 이나무입니다.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이나무]입니다. 나무 이름이 참 독특하지요? 처음 들어 보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겨울이 가까워질수록 남쪽 지방에 사는 생소한 나무와 풀들의 이름이 종종 등장할 것입니다. 이나무는 원래는 의자를 만드는 나무라 '의나무(椅木)’였다가 발음이 어려워 이나무가 되었다고 합니다. 나무를 잘라보면 톱을 사용하지 않아도 거의 평편하게 잘린다고 합니다.  


추위에 약해 중부 이북에서는 겨울을 날 수 없고 호남 지방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근근이 살아가고 있으며 충청 지방까지가 생육의 한계입니다.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는데 암나무는 지금 이맘때에 포도송이 같은 붉은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습니다.

잎이 다 떨어져도 이 붉은 열매를 오래도록 붙잡고 있는데 덕분에 한 겨울에 먹을 것이 없는 겨울새들의 귀한 식량이 되고 이나무는 그를 통해 번식을 합니다. 그런데 장수하늘소가 이나무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그들에게 파 먹히느라 오래된 고목은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이나무의 꽃말은 [질긴 인연]인데 이나무의 입장에서는 장수하늘소와의 질긴 인연은 끊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얼마 전 부안의 내소사를 방문하였다가 내소사 앞에서 여러 그루의 이나무들을 발견하였는데 이나무는 처음 만났는지라 한동안 사진을 찍으며 놀았답니다.
사실 부안의 내소사는 3번째 방문이었는데 그전에는 이나무를 보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나 여기 있었다는 듯 붉은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나를 반기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나무]는 [이나무과]에 속하는데 [이나무]는 우리나라 [이나무과]의 유일한 자생종입니다. [산유자나무]라고 식재하는 키 작은 상록 나무가 [이나무과]에 속하지만 자료를 구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