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10월 부부의 날.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둘이서 하나되는 21일. 결혼, 부부애가 꽃말인 보리수나무와 10월의 친구들
오늘은 [경찰의 날] 이자 한국의 탄생화가 정한 [10월 부부의 날]입니다.
경찰의 날은 1948년 10월 21일 미군정청 경무국 창설일을 그 유래로 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기념식을 '백범 김구 선생 기념관'에서 열렸는 데 친일 경찰의 오명을 벗고, 대한민국 경찰의 뿌리는 '임시정부 경무국'이라는 역사적 의의를 잇는다는 의미였다고 합니다. 김구 선생님이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이셨습니다. 조금 살을 붙여 요즘 직책으로 말하자면 임시정부 경찰청장이 임시정부의 대통령(주석)이 된 것이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나간 역사를 되돌아보면 우리 경찰이 불의하고 못된 친일, 독재 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한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진정한 민주 정부에서 민주시민의 지팡이가 되어주시기를 민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탁하고 또한 기대합니다.
[부부의 날]은 5월 21일이 국가기념일이지만 한국의 탄생화에서는 둘이서 하나 되는 매월 21일을 그 달의 부부의 날로 정하고 부부사랑, 가정, 행복의 꽃말이나 의미를 담고 있는 식물을 부부의 날 한국의 탄생화로 정했습니다.
부부는 가정의 시작이며 중심입니다. 모든 가정은 부부의 혼인으로 시작되며 자녀를 낳고 길음으로서 인류의 보존을 이어가게 됩니다. 가정은 우리 사회의 세포 조직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세포 하나하나가 정상적이며 자기 역할을 다할 때 우리 몸 전체가 건강하듯이, 우리 가정 하나하나가 화목하고 그 구성원이 행복할 때 비로소 우리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됩니다.
가족 간의 갈등이 심해지고 불화가 지속될 때 그 구성원이 어떤 지위에 있든, 얼마나 많은 재산이 있든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청소년 문제, 결손 가정의 문제, 이혼 문제, 노인 문제 심지어 청년들의 결혼 문제 또한 가정에서의 부부의 역할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국의 탄생화가 5월 21일 하루가 아니라, 매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정하고, 또 매일 부부 꽃배달을 제작하여 배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10월 부부의 날의 탄생화는 [결혼, 부부의 사랑]의 꽃말을 가진 [보리수나무] 종류와, [가정의 행복, 평화, 보호]의 꽃말을 가진 [호랑가시나무]를 비롯한 감탕나무과 종류, 그리고 [애교, 즐거운 나날]이 꽃말인 으름나무과의 [멀꿀]등으로 정했습니다.
[보리수나무]는 보리 수확 시기와 같은 시기에 열매가 열리고 그 씨앗이 보리와 닮은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보리수나무 종류는 가을인 지금 꽃이 펴서 봄에 열매를 맺는 상록 보리수나무 종류와, 봄에 꽃이 펴서 지금 열매를 맺는 낙엽 보리수나무로 나뉩니다.
낙엽수인 [보리수나무, 뜰보리수] 등은 봄에 꽃이 펴서 지금 빨간 열매를 맺습니다. 반면에 [보리밥나무, 보리장나무, 녹보리똥나무] 등은 상록수인데 지금 꽃이 피고 겨울을 지나 봄에 열매를 맺습니다.
보리수나무는 추위에 약한 종류가 많아 우리나라에는 남부 지방의 사찰에 많이 심습니다. 부처님께서 보리수리나무 아래에서 우주의 본질과 이치를 깨달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부처님의 보리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는 [뽕나무과의 인도보리수]입니다. 또 사찰에 [보리수]라고 심어 놓은 것 중 많은 것은 [피나무과]의 [보리자나무]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름도 비슷하고 생김도 비슷하니 헷갈릴 수도 있겠지만 가정을 포기하고 부처가 되기 위해 절에 심는 나무가 [가정의 행복]이 꽃말인 [보리수]라니 그것도 참 아이러니라 할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정말 아름다운 시월, 집 안에만 가만히 계시지 마시고 부부가 손잡고 가까운 야산이나 둘레길 산책길이라도 한 바퀴 돌면서 대자연의 품에서 부부의 사랑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10월 부부의 날의 탄생화로 선정된 아름다운 꽃과 열매가 부부의 사랑을 더욱 돈독하게 하는 작은 이음매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