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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오늘의 역사]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대한민국 건국 106주년과 정지용 시인의 시. 시낭송

[4월 11일. 오늘의 역사]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대한민국 건국 106주년과 정지용 시인의 시. 시낭송

오늘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입니다. 일제 강점기. 삼일절로 기념하는 1919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전국적인 독립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중국 상해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선포됩니다.


그동안 대외에 선포한 4월 13일을 임시정부 수립일로 정했었는데 여러 자료를 검토한 결과 오늘 4월 11일이 더 부합된다 하여 2019년부터 4월 11일로 변경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 놈들의 핍박을 피해 1932년까지 무려 7번이나 청사를 옮기면서도 대한민국의 독립과 국가의 정통성을 유지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였습니다.


제헌 헌법을 비롯해 지금까지 수차례 개정되었던 대한민국 헌법은 모두 전문에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삼일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라고 분명히 명시하고 있고, 이승만 정권조차도 1948년 9월 1일 발행된 대한민국 관보 1호에서도 발행일을 대한민국 30년 9월 1일이라고 기록하여 대한민국의 시작이 1919년 삼일절이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주장하는 자들의 목적은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삼일운동의 가치를 훼손하며 주권국으로 일제에 대항하였던 항일 독립운동을 폄훼하며, 나아가 자기 친일 매국 조상들의 친일행적과 본인들의 친일성향을 가려보려는 간악한 기만술책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우리는 오늘 대한국인으로서 충분한 자부심을 가지고 반만년 유구한 민족의 정통성과 대한민국의 건국을 자신 있게 이야기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분단된 조국. 미완성의 광복을 되새기며 민족의 통일을 다짐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전 생애를 조국에 헌신한 선열들의 은공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후손된 길이라 믿는 까닭입니다.

[👮‍♀️🎶시낭송]
그대들 돌아오시니-재외 혁명 동지에게  _ 정지용 시인​
https://youtu.be/cmD-gDCzpBw


그대들 돌아오시니
             -재외 혁명 동지에게
                                                정지용

백성과 나라가
이적(夷狄)에 팔리우고
국사(國祠)에 사신(邪神)이
오연(傲然)히 앉은 지
죽음보다 어두운
오호 삼십육 년!

그대들 돌아오시니
피 흘리신 보람 찬란히 돌아오시니!

허울 벗기우고
외오 돌아섰던
산(山)하! 이제 바로 돌아지라
자휘 잃었던 물

옛 자리로 새소리 흘리어라
어제 하늘이 아니어니
새론 해가 오르라

그대들 돌아오시니
피 흘리신 보람 찬란히 돌아오시니!

밭 이랑 문희우고
곡식 앗어가고
아바지 하올 가음 마저 없어
금의(錦衣)는커니와
전진(戰塵) 떨리지 않은
융의(戎衣) 그대로 뵈일밖에!

그대들 돌아오시니
피 흘리신 보람 찬란히 돌아오시니!

사오나온 말굽에
일가친척 흩어지고
늙으신 어버이, 어린 오누이
낯서라 흙에 이름 없이 구르는 백골!

성기 불현 듯 기다리는 마을마다
그대 어이 꽃을 밟으시리
가시덤불, 눈물로 헤치시라

그대을 돌아오시니
피 흘리신 보람 찬란히 돌아오시니!

(시집 『해방기념시집』, 194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