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한글날.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자랑스러운 한국의 문화 한글. 자랑스러운 한국의 나무는? 구상나무
오늘은 한글날입니다. 한글은 한민족의 기상과 기개를 세상에 알린 한민족의 글자이고 세계의 모든 글 중에 유일하게 과학적인 방법으로 창제된 글자입니다.
한글날은 세종실록에 세종 28년(1446년) 음력 구월에 반포되었다는 기록에 따라, 일제강점기인 1926년 조선어연구회 등에서 그 해 음력 구월의 마지막 날 (양력 1926년 11월 4일)에 '가갸날'로 처음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주시경 선생님이 [한글]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기 전에 한글의 이름을 '가갸글'이었습니다. [한글]의 이름을 갖게 된 우리말은 1928년부터는 [한글날]로 기념하게 되었고, 1931년(1932년?)부터는 1446년 음력 9월 29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10월 29일에, 1934년부터는 율리우스력으로 보완하여 10월 28일에 한글날 기념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940년 훈민정음해례본이 발견되어 9월 상순에 한글이 반포되었다는 기록에 따라 1446년 음력 구월 상순의 마지막 날인 9월 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하여 그때부터 10월 9일이 한글날이 되었습니다.
해방 후 [한글날]은 곧바로 국경일이자 공휴일로 지정되었으나, 1991년부터는 국경일이지만 공휴일에서 빠지는 수모를 겪었다가, 2013년부터 다시 공휴일로 재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한글날에 어울리는 식물로 [구상나무]를 선정하였습니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한국 특산식물이고, 영어 이름은 한국의 전나무란 뜻의 [Korean Fir]이며, 학명도 [Abies koreana E.H. Wilson]으로 1920년 최초 학계 보고자인 영국인 윌슨의 이름과 함께 당당하게 한국의 이름을 품고 있습니다. 한국의 특산식물에 몽땅 자기 이름을 넣었던 일본 식물학자 나카이가 분비나무와 구별을 못해 구상나무의 학명에 자기 이름을 못 넣어 두고두고 억울해했다는 후설이 있습니다.
[구상나무]는 멋지고 당당하며 아름다운 모습에 최고급 정원수로 식재되며, 88 서울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상징 나무로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전 세계에서 크리스마스트리로 가장 각광받는 나무가 되어 한국의 위상과 기개를 알린 나무입니다. 서양에서 크리스마스트리로 예전에는 가문비나무 등을 사용하였지만 우리나라의 구상나무가 서양에 알려지자 곧바로 크리스마스트리의 일인자로 등극하였답니다. 이런 구상나무의 꽃말은 [기개]입니다. 미국의 식목일에 가장 많이 팔리는 나무가 구상나무 개량종과 우리나라 수수꽃다리의 개량종인 미스킴라일락이라고 하니 한국 나무로서의 자부심을 가질만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나무인 구상나무는 온난화의 영향으로 그 자생 범위가 자꾸 줄어들고 있어 지금은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등의 고산 지대에서 겨우 야생 나무로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고, 품종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답니다.
10월의 아홉 번째 어느 멋진 날이며 한글날인 오늘, 자랑스러운 우리글 한글과, 자랑스러운 우리 나무인 구상나무의 멋진 기상과 기개를 닮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한결같은 우리 부부 사랑의 마음
* 글로는 차마 다 표현할 수 없네
* 날마다 날마다 당신을 내게 주심 하느님께 감사하네.
제가 지은 한글날 삼행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