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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다의 철학단상(哲學短想)] AI가 쓴 詩에 사람이 영혼을 입히다.

[하늘바다의 철학단상(哲學短想)]  AI가 쓴 詩에 사람이 영혼을 입히다.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채팅 프로그램(Chat GPT)이 리포트도 쓰고 블로그도 쓰고 심지어 시와 소설도 쓴다기에 오늘 한국의 탄생화인 '게발선인장'을 소재로 시를 써보라고 하니 기존 인터넷에 올라와 있던 시들을 도용하고, 다소 문맥이 어수선하고, 단어를 오독, 오용한 글이 나왔는데 그냥 버리려다 이것이 문명의 진화인가 하는 생각에 거기에 살을 붙여 시 한 편을 완성해 보았습니다.

또 며칠 전에는 중국에서 Deepseek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내놓아 세상이 발칵 뒤집어졌는데, 심지어 이 프로그램은 소스를 오픈하여 더욱 놀라게 하였습니다. 이제 이 소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몇 년 전 인공지능 알파고가 당시 세계 최고 프로기사였던 이세돌과 커제를 연파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은 바둑의 세계를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점령하였듯이, 아직은 살짝 부족한 이 인공지능 채팅 프로그램이 몇 년 후에는 인류의 생활 속에 저며들어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뒤바꿀 것 같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이용해 숙제를 하고 시험을 보고 백일장의 시를 쓰고 소설을 쓰는 것이 반칙이고 불법일 수 있겠지만 아마도 몇 년 후에는 그것이 인간 생활의 한 방식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뇌와 인공지능 프로그램. 즉 전파와 뇌파가 이어지는 날이 오면 모든 사람과  세상의 모든 정보는 연결되고 모든 지식이 공유되는 새로운 문명이 열릴 것입니다.

그것은 어쩌면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을 벗어나 새 세상을 보는 두려움과 환희가 될 것입니다.

[실험시]
게발선인장
   / 하늘바다 With Chat GPT & Deepseek

게발선인장,
겨울에 피어난 뜨거운 꽃,
붉은 태양의 숨결을 품고
어둠 속으로 스며드는 밤.
그리움과 고통을 안은 채
옆걸음질에 지친 삶이여.

나의 마음은
게발선인장의 꽃발톱 같아.
욱신거리는 통풍의 가시는
엄지발톱을 찌르고,
바람 부는 밤, 처절히 흔들리며
살을 에는 외로움 속에
오래된 기억이 흐느끼네.

게발선인장 꽃이 지는 밤,  
차라리 아름다운 슬픔이여.  
슬퍼하는 이는 복이 있나니,  
나는 그 슬픔을 투기하며  
시퍼렇게 무너져 내리네.

그러나 게발선인장이 품은 것은
도생의 밤, 부활의 밤.
마디라는 것, 절취선이라는 것,  
연극의 막, 인생의 막.
어느 날, 깊은 꿈에서 깨어나듯
그림자에 색이 들고 살이 오르듯,  
가시 잎새에서 뿌리가 돋아나듯
너와 나, 우리가 손잡는 마음.

인생은 한 번은 꼭대기에 올려지는 것,  
일백여덟 번의 번뇌와 좌절을 지나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  
게발선인장의 붉은 꽃이 피어나듯  
다시 일어설 꿈을 꾸는 것.

* 2023년 새로 나온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Chat GPT가 詩도 쓴다고 하여 게발선인장을 소재로 시를 쓰라 해보고 나온 글에 살을 붙이고 감성을 넣어 고쳐보았습니다. 여기에  2025년에 발표된 Deepseek에게 수정 보완해 달라고 해서 다시 수정한 것에 살을 다시 붙여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