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국군의 날과 군사 퍼레이드에 대한 철학단상]
10월 1일 오늘은 국군의 날입니다. 1950년 10월 1일, 6.25 전쟁 중 순식간에 낙동강까지 밀렸던 국군이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뒤집고 마침내 10월 1일 육군 3사단, 백골부대 군인들이 3.8선을 통과해 북진한 날을 기념하며 1956년 제정되었습니다. 이후 국가공휴일이 되었다가 1990년 공휴일에서는 제외되고 기념일이 되었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 군사독재정권 때에는 국군의 날이 굉장히 중요한 날이라 각종 군사퍼레이드 등이 다양하게 펼쳐졌습니다. 그러다 한동안 퍼레이드 등은 지양하다 다시 독재국기가 된 것처럼 작년 9월 26일 광화문 일대에서 군사퍼레이드가 있었지만, 올해도 오늘을 임시공휴일로 만들고 서울 시내에서 또 군사 퍼레이드를 한다고 하지만, 시민들의 관심과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군사퍼레이드의 철학적 의미는 외부에 국방력을 과시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내부의 정치적 반대 세력에게 무력으로 겁을 주는 효과가 있는 것인데 기나긴 군사독재의 어두운 시대를 극복하고 민주 혁명을 쟁취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오히려 반감의 효과만 더해질 뿐입니다.
지금은 잠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남북 평화의 시대가 다가오는 요즘, 몇 년 전부터 국군의 날을 광복군 창설일인 9월 17일로 옮기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데 저는 찬성입니다. 대한민국 국군의 생일을 군군의 날로 정하는 것이 합당해 보이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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