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새해의 시작.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윤석열과 그의 일당이 일으킨 12.3 내란 계엄과 반역 그리고 그 반역을 심판하는 반란진압과 탄핵의 강을 아슬하게 건너는 중 연말에는 제주항공 참사까지 정말 지워버리고 싶었던 지난 12월을 뒤로 하고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반역의 분노와 그 참사의 슬픔이 가시지 않은 채 시작하는 새해. 나라의 주권인 외교권을 빼앗기고, 국권이 무너지기 시작한 1905년 을사능약 120년이 되는 또 다른 을사년, 올해 2025년 을사년은 이 모든 반역과 치욕을 극복하고 새로운 민주주의 국민주권 대한민국을 여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태양이 힘차게 떠올랐습니다.
생명의 근원인 찬란한 태양의 기운이 [한국의 탄생화]와 함께 하시는 모든 분들과 그 가정에 가득 차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첫날을 시작하는 한국의 탄생화는 [소나무]입니다. 우리 한국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이고, [무병장수]의 꽃말과 겨울에도 푸르른 기상으로 기개, 절개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애국가에도 무궁화와 함께 소나무가 등장합니다. 무궁화는 개화기에 맞추어 광복절의 탄생화로 정하였고 새해 첫 날인 오늘은 소나무가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소나무과 소나무속에는 20종의 소나무가 한국의 탄생화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그중 [소나무(적송)]와 함께 정신적, 물질적으로도 풍성한 한 해가 되고 복을 많이 받으시라고 소나무 중 가장 멋진 위용을 뽐내며 예로부터 궁궐 등의 기둥과 대들보로 쓰였던 [금강소나무], 이왕이면 재물복도 많이 받으시라는 의미로 [황금소나무(황금송)], 백두산에서 자생하며 연변자치주의 나무이고 [미인송]이란 별명이 있는 [장백송]을 오늘의 탄생화로 정했습니다. 또한 올해는 또 한 번의 시민 혁명이 이루어져 간악한 무리들을 몰아내고 참다운 민주주의가 우리나라에 뿌리를 내리고 남과 북이 소통하고 평화가 정착되어 남과 북이 동반 성장하는 한민족 웅비의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몇 년 전 강원도 정선의 노추산을 오르면서 썼던 시 한 수를 소개합니다. 노추산은 공자님의 노나라와, 맹자님의 추나라의 이름을 딴 산입니다. 산 정상 어귀에는 이 두 분의 성인을 기리는 이성대(二聖臺)라는 사당이 있습니다. 노추산은 또 율곡 이이 선생께서 어린 시절 강릉 오죽헌에 계실 때 종종 찾아 수양을 하시던 곳이라 합니다. 정선군에서는 일 년에 한 번 율곡제를 지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노추산에서 `인의예지`의 사단과 `소나무`를 소재로 쓴 시입니다.
새해 첫날. 서로의 복을 빌어주는 멋진 하루로 새해를 시작하세요.
올해 당신은 꿈을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