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6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성탄절 즈음에 화려한 꽃을 피우는 크리스마스선인장. 가재발선인장과 크리스마스로즈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세계의 탄생화에 맞추어 [크리스마스로즈]와 '크리스마스선인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가재발선인장]입니다.
[크리스마스로즈]는 이름은 장미이지만 실제로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원예종 풀꽃입니다. 원산지인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 전후에 개화해서 이런 이름이 생겼습니다. 그리 많이 알려진 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원예종으로 재배하고 있고 현재 쇼핑몰에서는 15cm짜리 작은 화분 하나에 2~3만 원 정도에 거래되는 고가의 꽃이랍니다. 꽃말은 [추억], [내 마음을 달래 주오]입니다.
[가재발선인장]은 선인장과의 다육식물로 브라질이 원산지입니다. 선인장 꽃들은 세상의 그 어떤 꽃들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가졌습니다. 뜨거운 사막과 황량한 광야에서 자라는 때문에 몸속에 들어온 수분의 배출을 막고자 잎은 가시로, 가지는 잎으로 변하는 진화를 통해 특이한 몸매를 가지게 되었지만, 아름다운 꽃으로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웅변하는 것 같습니다. [가재발선인장]은 가재발을 닮은 못생긴 잎에 붉은색 계열의 아름다운 꽃이 피어납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피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선인장]이란 별명이 생겼습니다. 꽃말도 [불타는 사랑]으로 붉고 아름다운 꽃의 모양과 별명에 걸맞은 꽃말을 가졌습니다.
비슷하게 생긴 선인장이 있는데 초봄에 피어 [부활절 선인장]의 별명을 가진 [게발선인장(2월 7일 한국의 탄생화)]입니다. 개화 시기와 잎에 가재발선인장과 달리 뾰족한 부분이 없는 것으로 구분하는데 요즘은 이 둘의 잡종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인장 종류는 꽃이 귀한 겨울에 꽂이 피는 이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세계의 탄생화에 맞추어 7월 29일의 한국의 탄생화로 정하였습니다.
성탄의 분위기가 연말 분위기로 넘어가는 오늘입니다.
조금은 힘들고 견디기 어려워도 빛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건강에도 유의하시는 연말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