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종의 철학단상(哲學短想)] 성탄특집3. 빛의 의미. 희망
성탄 특집 철학 이야기를 진행 중인데요, 오늘은 `빛`에 관한 세 번째 이야기 `희망`입니다. 빛의 부재를 어둠이라 했는데요, 희망이 없는 것을 절망이라 합니다. 절망은 개인적으로 올 수도 있고 사회 집단적으로도 올 수 있습니다. 몇 해 전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은 촛불을 들어 올려 거악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었습니다. 그 희망이 현실이 되자 우리나라는 일취월장하여 UN이 인정하는 공식적인 선진국이 되고 세계 10대 경제 강국, 세계 6대 군사 강국, K 팝, K 컬처 거기에 올해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까지 우리나라는 김구 선생이 꿈꾸셨던 세계 문화의 리더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한때, 다시 어둠의 세력이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검사 하나회라 불리는 정치 검찰의 집권 행태와 이에 편승한 법원의 판결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절망이라는 어둠의 세력이 대한민국을 포위하고 있는지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을 통한 친위 쿠데타에 이르러 우리는 그 어둠의 세력이 얼마나 우리 사회를 어둡게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촛불이 갈 길은 아직도 멀었지요. 겨우살이의 꽃말처럼 [강한 인내심]이 절실히 요구되는 요즘 사회 상황입니다.
예수께서 그리스도교 신자와 교회에 내린 사명 중 하나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소금은 상처를 치유하고 부패를 막는 역할이고, 빛은 희망과 생명을 주는 역할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이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오히려 세상의 부패에는 나 몰라라 하고 스스로 썩고 있는 것은 아닌지, 빛의 역할은 고사하고 어둠을 경배하고 있지 않은 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인 절망에 빠진 분에게 크리스마스가 희망의 작은 빛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탄생화인 겨우살이는 비록 땅에 뿌리를 못 내리고 다른 나무에 의지해 살고 있지만 그 효용 가치는 그 숙주 나무보다 더 큰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의 삶이 조금 비루하고 힘이 들더라도 당신의 삶의 가치는 아기 예수께서 그러하셨듯이 세상을 빛나게 하는 커다란 빛이 될 것입니다.
세상이 많이 각박해졌습니다. 어제도 엄청 추웠고 오늘도 몹시 추울 것으로 예보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추워도 희망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오늘은 산타 할아버지가 오시는 설레는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오늘 제가 당신으로 인해 행복한 것처럼 여러분들도 저로 인해 또한 한국의 탄생화로 인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