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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한국인이 좋아하는 겨울 과일의 대오명사 귤🍊과 그의 친구들

[12월 22일. 여운종 한국의 탄생화 연재] 한국인이 좋아하는 겨울 과일의 대오명사 귤🍊과 그의 친구들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겨울의 대표 과일인 [귤(감귤, 밀감)]과 그의 친구들입니다. 작게는 `낑깡`이라는 일본 말로 부르는 [금감(금귤)]로 부터 큰 것은 `오렌지`라 부리는 [당귤]까지 다양한 종류의 귤과 여름에 수확하는 [황금하귤(하귤)]까지 여러 재배종이 있고 한라봉, 천혜향 등 수많은 품종들이 개발되었습니다. 저도 오렌지의 우리말이 [당귤]이라는 것을 한국의 탄생화를 제작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전부 [운향과 귤속]으로 분류하는 자료도 있으나, 국립수목원 도감에 의거 `금귤류`는 [금감속]으로 따로 분류하겠습니다.


귤은 6월 경에 꽃이 피고 지금 한창 귤이 나오는 시기인지라 과일가게의 절반은 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과일입니다. 느낌으로는 사과나 포도, 참외, 수박 등을 더 많이 먹을 것 같은데 겨울 한 철은 귤이 과일의 세계를 독점하는지라 1990년 중반부터 그때까지 1위 소비 과일이었던 사과를 제쳤다고 합니다. 2020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 1인당 1년 귤 소비량이 12.8kg으로 2위인 수박 8.5kg, 3위 사과 8.1kg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당당하게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귤 재배는 삼국시대까지 올라갑니다.  천연기념물 제523호로 지정된 제주의 귤나무류는 당유자, 병귤, 산귤 등 6그루가 지정되어 있는데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원형을 잘 보존되어 지정되었습니다. 병귤은 꼭 한라봉처럼 꼭지가 톡 튀어나와 있답니다.

예전에는 귤은 중국에서나 우리나라에서도 임금님 진상품이었습니다. 요즘은 귤을 한 박스씩 사다 놓고 먹는 집도 많고, `한라봉`이니 `천혜향`이니 정말 맛있고 다양한 품종의 귤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세상의 발전은 옛 임금들 부럽지 않은 삶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불수감]이라는 신기한 과일도 귤의 종류입니다. 과일의 끝이 마치 손가락처럼 갈라지는 과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완도에서 재배되고 있어 함께 소개합니다. 부처님 손을 닮은 감귤이라 해서 [불수감]이라 합니다. 중국 남부에서 과일과 한약재의 재료로 재배되는 과일인데 제가 사는 안양 중앙시장 꽃집에 불수감 묘목이 있어 신기하게 보았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곧 판매될 것 같습니다.